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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후기

[그알 요약] 1418회 삼전동 방화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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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 번째 사건으로 처음으로 소개해드리는 장기 미제사건입니다.  2003년도에 발생한 방화 살인 사건인데 사건 발생 22년이 다가오고 있는 현재 범인은 여전히 죗값을 치르지 않고(심증은 있으나...) 있어 안타까움과 답답한 심정뿐입니다. 꽤 오래전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 이 사건을 처음 접했고 방송 후에도 꾸준히 이 사건의 후속 수사 진행상황을 체크해 온 개인적으로 여운이 긴 사건입니다.

 

그런데 작년 11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 사건을 또 다룬다는 기사를 처음 접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분명 유력 용의자에 대한 무슨 단서가 나왔으니 추가 방송을 하는 게 아닐까라는 기대와 함께..

 

아무튼  "송파구 삼전동 방화 살인 사건"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사건들도 많이 있지만 이 사건을 미제 첫 번째 사건으로 선정한 이유는 타 사건에 비해  유력 용의자가 너무나 가까이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용의자의 행적 상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더욱 이러한 심증을 굳히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건의 개요는 2003년 4월 16일 새벽 1시 40분경,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위치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시작된 사건으로 화재 진압 후 세 구의 시신이 발견되어 방화 살인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피살된 세 구의 시신의 신원은 남매로 밝혀진 당시 25세 전오도 씨와 22세 전다영 씨, 그녀의 약혼자 김진욱(가명, 29세)씨로 이들은 사건 발생 불과 몇 시간 전 상견례를 마친 상황이었습니다. '비극의 상견례'라는 제목이 너무 적절해 아직도 그 워딩이 생각날 정도로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다룬 콘텐츠 내용을 요약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끔찍한 살인사건의 발단과 배경

- 2003년 4월 6일 새벽 1시 40분경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화재와 함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 각기 다른 방에서 20대 남녀 세 명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되었다.

- 이 사건은 상견례가 있었던 날 밤에 발생했으며, 결혼을 앞둔 커플의 비극적인 죽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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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금품이 사라지지 않은 점을 근거로 면식범의 소행으로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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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최근 시장에서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잠적한 식당주인 박 씨였다.

 

2. 살인사건의 의문점과 용의자 박 씨의 행적

- 피해자 어머니 박 씨는 자녀들 사망 후 약 3억 원의 보상금을 받게 되어 경찰의 의심을 받았으나, 참고인 조사 후 풀려났다.

- 사건 당일 상견례 후, 박 씨는 밤 12시 30분경 귀가했다가 새벽 1시경 찜질방을 간다며 외출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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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화재 신고 시간(1시 20분 추정)과 박 씨의 진술 사이에 시간 차이가 있어 의문이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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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는 찜질방이 아닌 연인 김 씨의 집으로 갔다고 진술을 변경했으나, 이동 시간과 도착 시간에 30분가량의 공백이 있다.

- 당시
46세 중년 여성인 박 씨가 혼자서 건강한 20대 성인 3명을 제압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다

 

 

3. 피해자들의 사망 상황과 추정되는 범행 과정

- 진욱 씨는 만취 상태로 엎드려 잠든 상태에서 경동맥과 경정맥 부위를 집중 공격당해 빠르게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 오도 씨는 웅크린 자세로 발견되었으며, 가슴 부위에 일정한 방향의 자창이 있어 범인이 기습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
다영 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공격당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목과 얼굴, 어깨 등을 공격받아 사망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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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이 비명을 지르거나 저항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 범인은 가까운 지인일 가능성이 높다.

-
세 피해자 모두 만취 상태에서 기습 공격을 당해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4. 범행의 단서와 용의자 박 씨의 행적

- 다영 씨의 손에서 발견된 13가닥의 머리카락은 중요한 단서로, DNA 분석 결과 박 씨나 다영 씨 본인의 것으로 추정된다.

- 부엌에서 발견된 두 개의 칼(색임용 칼과 부엌 칼)은 범행 도구로 추정되며, 이는 면식범과 공범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 남편 사망 후 박 씨는 여러 명과 동거하며 금전적 피해를 입히는 행태를 보였으며, 이는 '포식기생범죄자'의 특성과 유사하다.

-
박 씨는 1997년부터 지속적으로 이웃 등 타인 및 동거남의 돈을 편취하고 잠적하는 행위를 반복했다.

- 범행 현장의 상황과 증거들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5. 박 씨의 범죄 이력과 자녀들과의 관계

- 박 씨는 사기 전과 8범 이상으로, 가장 큰 피해자는 그녀의 자녀들이었다.

- 2002년 남매는 엄마 박 씨와의 소송에 휘말렸고, 이로 인해 모녀 갈등이 깊어졌다.

- 사건 발생 5개월 전 가입한 남매의 종신보험은 타인에 의한 사망 시 100% 보상 조항이 있었다.

-
사건 직전 박 씨가 보험회사에 보험 유효 여부를 확인한 정황이 있다.

 

 

삼전동 방화 살인 사건 요약 결말

 

피해자인 딸 다영 씨가 죽은 채 쥐고 있던 머리카락이 중요 단서임에도 당시 분석기술의 한계로 범인을 특정하지 못한 점은 참으로 통탄할 일입니다. 지금 기술로는 더욱 정교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 중요한 단서인 머리카락을 지금까지 보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당시 수사기관에 제기한 다영 씨가 고통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는 추측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합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대로 범인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범인의 머리카락을 잡았을 가능성이 좀 더 합리적이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사망한 경우 일반적으로 근육이 이완되어 손에서 머리카락이 풀리는 것이 상식적인데 끝까지 다영 씨의 경우 머리카락을 쥐고 있던 점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다영 씨가 범인의 단서를 끝까지 놓지 않고 꼭 범인을 잡아달라는 다잉 메시지는 아니었을까요...

 

올해 2월 초 피해자 남매의 어머니 박 씨는 암사시장 상인들에게 사기를 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또한 편취금 약 237만 원을 지급하라는 명령도 함께 받았습니다. 상인들의 피해 합계액이 무려 4억여 원에 이른다고 하는데 피해자들의 피해 규모에 비해 합당한 수준의 처벌이 맞는지 법원의 판결에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무튼 세상에  '권선징악'이라는 말이 정말 존재한다면 이 사건에서 꼭 실현되기를 강력히 희망합니다. 

 

이 글은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채널의 해당 콘텐츠를 보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