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후기

[그알 요약] 1439회 밀실과 아이스-아산 마약음료 사망 미스터리

하하맘님 2025. 4. 2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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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주 4월 19일 방영된 1439회 '밀실과 아이스-아산 마약음료 사망 미스터리' 사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충남 아산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일하던 24세 박지인 씨의 사망에 가장 연관성이 큰 전 남자친구 안 씨의 당일 행적과 정황에 대해 집중 조명한 방송으로서 사건의 간략한 개요와 조심스러운 저의 추리 등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사건의 개요는 2024년 5월 30일 오전 11시 21분경, 충남 아산시 한 아파트에서 간호조무사 24세 박지인 씨가 사망한 채로 발견된 사건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사망한 박 씨의 전 남자친구 안현우(가명)의 거주지였으며, 안 씨가 경찰에 자기 집으로 온 전 여자친구가 자고 일어나 보니 사망하였다는 취지의 신고를 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사망한 박 씨는 평소 앓아오던 지병도 없었고 사망에 이를 정도의 외상도 없었다는 점에서 사건 발생 초기에는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부검 결과 메스암페타인이라는 필로폰 과다 복용으로 사망 원인이 밝혀지며, 사망 당일 같은 공간에 있었던 안 씨와의 사망의 연관성이 더욱 짙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 사건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24살 박지인 씨, 그녀에게 무슨 일이?

 

- 충남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그녀는 평소와 같이 퇴근했으나 새벽에 동료에게 메시지를 남긴 후 연락이 끊겼다.

- 그녀는 전 남자친구 안 씨의 집에서 알몸 상태로 사망한 채 발견되었고, 사망 원인에 많은 의문을 남겼다. 

- 전 남친 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 술자리에서 우연히 박 씨를 만났고, 새벽 시간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고 주장.

- 이후 성관계를 가졌고, 함께 잠이 들었는데 11시 경 일어나보니 그녀가 피를 토하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하였다.


- 부검 이후 안 씨는 박 씨가 마약에 호기심을 보였고, 박 씨 스스로 헛개차에 마약을 타 마셨다고 주장하였다.

- 가족과 친구들은 평소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녀가 그런 행동을 했을 리가 없다며 안 씨의 범행을 의심하고 있다.

- 더구나 그녀는 간호조무사로서 의약품 안전 교육을 받았던 적도 있어 마약 투약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주장이다.
 

 

 

2. 데이트 폭력에 시달렸던 그녀, 전 남자친구의 집착이 부른 비극?

- 박 씨는 과거 안 씨의 데이트 폭력에 시달렸고 헤어진 후에도 그의 집착은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 사건이 있던 당일에도 안 씨는 그녀의 주변을 맴돌았다고 한다.

- 사건 당일 CCTV에는 술에 취한 듯한 그녀가 안 씨에게 이끌려 그의 집으로 가는 모습이 있었다.

- 그녀는 자발적으로 그의 집에 간 것인지, 아님 술에 취한 상태에서 강압적으로 끌려 간 것인지 의문이다.


 

 

3. 뜻밖의 제보, 마약 공급자의 등장과 진술 번복한 친구

- 사건 발생 한달 뒤, 경찰은 마약 공급자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였다.

- 경찰은 마약 공급자 한 씨를 통해 안 씨가 박 씨 사망 하루 전날 마약을 구매한 사실을 밝혀냈다.

- 안 씨가 마약을 산 이유와 시점, 그리고 그 마약은 어떻게 박 씨에게 투여된 것인지 미스테리이다.

- 안 씨와 함께 사건 전 마약을 구매했던 친구 박 씨는 수사 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하였는데,

- 처음에는 안 씨가 박 씨에게 마약을 먹였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그녀가 스스로 마약을 먹었다고 말을 바꿨다.

- 또한, 박 씨는 안 씨의 지시로 사건 현장을 정리하고 증거물을 인멸하여 경찰의 초동수사가 미흡하게 되었다.

- 친구 박 씨가 진술을 바꾼 이유와 그는 이 사건에 얼마나 관여되어 있는 것일까?

 

 

4. 20,30분간 목욕과 취침 등 진술에 대한 전문가의 의문 제기

- 안 씨는 박 씨가 마약을 복용한 후 2,30분간 목욕을 했다고 주장하나, 전문가는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 마약 복용 후 흥분 상태가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목욕을 했다는 것은 약효와 맞지 않다는 것이다.

- 또한 안 씨는 사건 당일 계속 취침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데이터 사용량에 따르면 다른 정황이 포착된다.

- 오전 4시 10분 안씨가 집에 들어간 이후부터 오전 11시 21분 신고 전까지 총 6건의 LTE 통신망 사용과,

- 4건의 문자메시지 사용이 확인되는데 대체 누구와 연락을 했고 무엇을 검색했는지 명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5. 사라진 휴대폰, 인멸된 증거들..

- 안 씨는 경찰 조사 전에 자신의 휴대폰을 폐기했고, 친구 박 씨에게 헛개수 음료병과 매트리스 등 증거인멸을 지시했다.

- 심부름센터 직원은 안 씨가 박 씨에게 치사량의 필로폰을 먹였다는 충격적 증언을 하기도 했다.

- 안 씨가 이토록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의문이다.

 

 

6. 마약으로 여성을...그의 끔찍한 계획?

- 안 씨의 친구는 그가 마약으로 정신을 잃은 여성을 성폭행하는 영상을 보며 비슷한 범행을 계획했다고 한다.

- 전문가들은 안 씨가 성적 가학증을 가지고 있으며, 박 씨에게 마약을 먹인 목적이 성적 쾌락 추구로 추정하고 있다.

 

 

아산 마약음료 사망 미스터리 요약 결말

 

안 씨는 현재 상해치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지만, 그의 범행 동기와 사건의 진실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안 씨는 1심의 형량이 과하다며 항소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이라 섣불리 결론을 지어 말하기에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측도 그렇고 저 역시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다만, 이번 방송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안 씨에게 적용된 상해치사 혐의가 과연 적절한 것인지, 사건에 대해 경찰과 검찰의 수사는 꼼꼼히 진행되었는지, 향후 피해자의 고통을 고려하여 사회 정의에 부합하는 판결이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한 물음은 아니었을까요?

 

저는 이 사건을 보면서 경찰의 초기 수사가 굉장히 아쉽게 느껴집니다. 사망한 박 씨와 안 씨 사이의 그간의 여러 가지 일어났던 사건과 갈등 등에 대해 조금만 더 세세하게 들여다보고 주변인들에 대한 참고인 수사를 진행했더라면 사건의 실마리를 좀 더 찾을 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심부름센터 직원에 의해 폐교에서 인멸된 불탄 헛개수 병 등 증거를 경찰이 아니라 그것이 알고 싶다 팀에서 찾아내는 장면에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이라도 검찰에서 보다 면밀하고 입체적인 수사로 박 씨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여한 증거나 정황을 찾아낸다면 향후 재판 결과는 더욱 달라질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 나름대로의 추리에 대해 조심스럽게 의견을 제시해봅니다. 남녀사이는 우리가 방송에서 본 것과 달리 훨씬 복잡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저는 안 씨를 옹호할 마음이 1도 없다는 것을 먼저 전제로 합니다. 저는 안 씨가 박 씨를 죽인 살인 동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박 씨를 뻔히 들킬 장소인 자신의 집에서 죽일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오히려 평소 특별한 직업이 없어 보이는 안 씨가 박 씨로부터 금전을 뜯어내기도 하는 등 경제적으로 박 씨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며, 강압과 가스라이팅 등에 의해 박 씨를 제압할 수 있기에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데에도 박 씨를 필요로 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굳이 살인까지 저질렀어야 했을까요?

 

그런데 왜 살인까지 갔을까? 아마 전문가의 의견대로 안 씨는 성적으로 가학증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아 성적 쾌락을 극대화하기 위해 박 씨에게 필로폰을 먹게 한 뒤 관계를 가지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안 씨는 적당한 양을 몰랐기에(또는 고의로 과하게) 30인분에 해당하는 과한 용량을 헛개차에 타게 되었고 이를 박 씨에게 마시게 했는데 박 씨가 이를 마신 뒤 마약 반응이 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벽에 구토가 계속되어 회사에 출근을 못한다는 문자를 회사 동료직원에게 보낸 것이 그 정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혈압이 높아지는 등 심한 쇼크상태가 왔고 안 씨는 갑작스러운 박 씨의 반응에 놀라 영화 독전처럼 욕조에 물을 받아 박 씨를 물에 빠뜨려 정신을 차려보게 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익사를 초래하게 되었고, 축 늘어져 있던 박 씨의 발의 상처도 그 과정에서 수전 밸브 등에 닿아 화상 자국이 생기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안 씨는 이를 숨기고자 박 씨가 목욕을 2,30분 했다고 둘러댄 것으로 보이나 박 씨의 시신과 맞닿아있던 침대시트에 물기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정황을 더욱 의심케 합니다.  정확한 내용은 향후 수사기관에서 더욱 밝혀내야겠지만 방송에서 본 내용만으로 제 나름대로 추리해 본 것입니다.(틀릴 가능성도 높습니다...)

 

방송 마지막에 박 씨의 어머니는 딸의 죽음에 대해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딸을 찾아올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며 억울하게 떠난 딸의 원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으로 끝이 났습니다. 향후에 꼭 진실이 밝혀지기를 관심 있게 지켜보겠습니다.